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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oking Alchemy] 충동적 에너지를 ImPulse가 아닌 Pulse로 만들기
    Occult Essay 2025. 2. 4. 00:37

     

    출처 : 핀터레스트

    대부분의 인류가 공유하는 생존에 대한 욕망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작동 기전은 알겠다.

    그래서 이걸 어떤 부분을 먼저 시작해 보면 좋을까?

     

    그것은 다음 예를 이용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만약 한달쯤 훈련소에 갇혀있다 밸런타인데이에 배식으로 나온 사탕은 어떤 맛일까? 달콤하기만 할까? 아니다. 오히려 혀가 아린듯한 느낌이 나고 최초의 몇 초간은 단맛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 사이 뇌는 눈이 번쩍 뜨이는 희열을 맞이하게 된다. 피가 빠르게 돌고 뇌는 당분을 더 찾고자 빠르게 돌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공부할때 초콜릿을 먹으면 집중이 잘된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매일 공부할때마다 문제 하나 풀 때마다 초콜릿을 먹어대면 공부가 잘 되겠는가? 오히려 머릿속은 흐려지고 초콜릿이 없으면 앉아있기도 힘들뿐더러 초콜릿을 먹는다고 해도 이전에 비해 공부가 잘되지 않을 것이다.

    이게 바로 내성이다.

    신체적 내성만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 내성도 마찬가지이다. 신체적 자극이 기초가 되어 정신적 자극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나는 그에 중점을 두고 글을 쓰지만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중독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내성인 것인데, 지금까지 내가 하고자 한 이야기가 바로 이 내성과 다음 이야기할 충동에 주의하고 관리하여 연금술/마법적 효용을 크게 만들어보고자 함인 것이다.

     

    아무거나 걸려랏 하고 질러보는 것

     

    중독이 불러일으키는 부작용 중 또 하나가 충동이다. 

    충동을 의미하는 영단어 impulse는 넓은 의미에서 ‘밑에서 올라오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에너지원’이다.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에너지원이라고 하여 좋아 보일지도 모르겠다만 안타깝게도 충동성은 생산성을 불러일으키는 몰입보다는 중독과 연관된 굉장히 좁은 범위로, 밑에서부터 끓어오르기는 하지만 방향성도 없고 조절 능력도 부족한 개념이다.

    나쁜 거 나쁘다고만 말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실 엔지니어링과 개발계열에서 pulse는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어떠한 조건에 맞추어 찰나에 움찔하는 그 변화를 캐치하여 다양한 작동 이벤트나 분석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펄스 개념이 없다면 지금의 모든 산업기술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출처 : 핀터레스트

    즉, 충동은 연금술사 또는 마법을 라이프스타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냥 경계하기보단 잘 조율하고 제어할 수만 있다면 꽤나 유용한 작업도구이기도 하다.

    무언가 갑자기 원하거나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이것을 왜 원하는지?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장기적으로 이것을 기록해 보고 종합적 피드백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정리를 하다 보면 기록 전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기록하는 중에도 변화가 일어나며 심지어 기록을 모아 다시 볼 때에도 볼 때마다 변하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의미에서 그림자의 책에는 마법의 레시피나 그날의 달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스피릿이 어떤 이야기를 하였는지보다 본인의 신체, 정신, 영적 상태를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핀터레스트


    이야기가 참 길어졌지만 이제 왜 절제 없이 먹으면 안 되는지 Core의 관점에서 설명이 잘 되었기를 바란다.

    무턱대고 적당히 묵어라! 하면 수용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도 사실 쉽지 않다.

    코어는 여러분을 이해한다. 코어가 더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언젠가의 글에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식이/조리 연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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