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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Alchemy] 뇌이녀석, 무엇이 그리 불안하더냐(부제 : 옆집 할머니가 알려준 마법은 왜 나한테도 작동되는가?)Occult Essay 2025. 2. 4. 00:10
출처 : 핀터레스트 좀 더 깊게 이야기해 보자면 우리는 중독적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늘 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음식이나 콘텐츠 등을 그저 삼키고 다시 창작하거나 긍정적으로 소비하지 않은 채 더 큰 자극을 찾고 이를 충족하지 못할 때 불안하거나 외롭거나 도리어 화가 나는 것은 인간이 지닌 당연한 호르몬의 작용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호르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다양한 감성과 그 감성을 더욱 찬란하게 하는 반짝이는 이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빛나는 이성으로 우리는 최소한 우리의 입에 들어가는 것들에 대한 것과 우리가 그것을 소모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현저성이라는 단어가 있다.
현저성은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인간의 인지방식에 빗대어 이 단어를 쓸 땐 인간이 어떤 사물이나 타인 등 모든 것을 대할 때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으로 결정적인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 : 엽*떡볶이 = 매운맛만 기억나는 것)
하나의 두드러진 특성이 한 사람의 인상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의 뇌는 외부에서 입력되는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각적으로 특별한 몇몇 자극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 집중력의 배신 중에서이렇게 우리의 뇌는 여전히 오랜 옛날 생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기억하고 더 풍부한 꿈을 꾸게 되었지만 우리 몸과 뇌는 여전히 생존욕동에 지배되어 하루하루 언제 굶을지 모르고 언제 공격받아 죽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뇌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매일 맵고 짜고 달콤한 음식과 음료를 계속해서 공급한다고 해서 뇌는 과연 더 이상 불행해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 뇌 녀석이 과연 이 모든 원초적 욕망을 내려놓고 성불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답은 아니 결코 그렇지 않음. 영원히 배고플 예정이다.
이미 살아오는 내내 숱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되짚어보면 그 자극추구의 정도가 다를 수는 있어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진짜로 나는 전혀 그런 거 없다 하는 사람은 음식 대신 다른 방향으로 발현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출처 : 핀터레스트 절대 만족하지 않는 뇌 녀석과 우리는 끊임없이 밀고 당기기를 해가며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의 뇌와 밀당이라니 웃기지 않은가,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이후 지금까지도 이보다 적절한 비유는 보지 못했다)
다행히 우리는 빛나는 지성과 냉철한 이성을 지니고 있다.
마냥 호르몬과 뇌가 요구하는 것들을 거부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렇게나 강력한 욕망이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보편적 연금술기법과 마법을 연구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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