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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oking Alchemy] 스피릿이 추천하거나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이 글을 보세요
    Occult Essay 2025. 1. 24. 16:10

    출처 : 핀터레스트

    오컬트를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영적 존재와 관계를 맺거나 에너지 작업을 할 때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이성적인 이유 없이 특정 행동이나 음식이 끌리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혹은 스피릿 컴패니언이나 우니히필리 단계에서 특정 음식이나 행동을 권장하거나 금기시하기도 한다. 

    개인의 신앙 체계에 따라 아예 금기시되는 음식이나 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

     

    출처 : 핀터레스트

    나의 경험을 돌이켜보아도 이와 관련된 여러 사례가 있었는데 두 가지 경우에 대해서 하나씩만 언급해 보자면, 먼저 금기시되었던 음식은 닭고기였다. 

    특히 물에 담구어 푹 삶은 삼계탕이나 백숙, 혹은 기름에 담궈 바삭하게 튀김으로 만든 치킨을 먹는 경우가 가장 치명적이었다.

     

    한국인의 복날 삼계탕 문화나, 밤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치킨의 유혹을 도대체 어떻게 참겠는가? 

    그래서 한동안 참지 않고 먹어봤다. 대략 3년 정도 닭고기를 주기적으로 섭취했다.(ㅋㅋㅋ)

    그런데 위칸(Wiccan)이 되어 남신과의 연결감이 깊어질수록 닭고기 섭취 후 신체적 문제보다 환경적, 정신적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게 사실 꼭 위칸이 되어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났다기 보다는 이전에는 이 현상에 대해 인지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임)

    정말 신기해서 실험 삼아 닭의 다양한 부위를 먹어봤는데, 먹을 때마다 진행 중이던 일이 엎어지거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곤 했다. 

    특히 계약이 엎어지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 

    반대로 필사적으로 닭고기를 참으면, 마치 보상처럼 큰 혜택이 따라오기도 했다.

    출처 : 핀터레스트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닭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대한민국의 외식 메뉴에는 닭고기가 포함된 음식이 많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닭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어찌됐건 이러한 이유로 약 3~4년 동안 거의 닭을 먹지 않았다. (닭 육수는 먹었다. 치킨스톡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닭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는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되었고, 심지어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 (이교도인 나로선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지만ㅋㅋ)

     

    4년쯤 참다 보니, 내가 왜 특정 방식으로 조리된 닭고기를 먹어선 안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먹으면 괜찮은지 알게 되었다. 

    나의 블로그는 점술에 대해 다루지 않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고 간략하게만 이야기한다면 꼭 종교적 이유였다기 보다는 해당 식자재의 성분, 성향, 에너지가 내게 미치는 영향이 저런 방식으로 발현된 것이었는데 재밌는 것은 나의 사주팔자를 보더라도, 점성술 차트를 보더라도, 하다못해 사상체질에서까지 통일되는 문제가 있긴 했다.

    아무튼 이후 페트론과 마론과의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얻어냈고, 그 결과 지금은 닭고기만 일주일 내내 먹어도 괜찮다. 

    심지어 치킨을 많이 먹은 주간에는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출처 : 핀터레스트

    두 번째는 금성적 존재의 강력한 권고로 인해 많이 먹게 된 음식, 계란이었다. 

    특히 삶은 계란을 가장 추천하였고 두 번째 조리방식은 계란프라이였다.

    삶은 계란을 반으로 갈라 보면 선명하게 나뉜 동그라미 두 개를 볼 수 있고 계란프라이는 영어로 Sunny side up이라고 부를 만큼 밝게 떠올라있는 태양과 닮았다.

    나와 각인된 금성적 존재는 내가 상상했던 여리고 낭창한 경국지색이 아니라, 강인하고 견고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경험과 공부하며 얻게 된 뇌피셜이지만 금성적 에너지를 활용한 다이어트 시도가 실패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금성 에너지를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과거 시대의 풍만한 미인상에 가까워지기 쉬운데 현대의 미적 요구사항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놀랍게도 이렇게 만들어진 풍만한 스타일은 꽤 많은 절절한 애정을 이끌어내곤 했는데 오히려 마른 체형이었던 시절보다 연인 관계에서 더욱 우위를 차지하고 공주님이나 여왕처럼 여자로서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그런 금성적 존재가 추천한 음식이 삶은 계란이었다. 

    본래의 나는 삶은 계란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 퍽퍽한 식감과 특유의 계란 냄새를 싫어했다. 

    그랬던 내가 이 존재와 각인을 한 뒤 삶은 계란이 문득 먹고 싶어 졌고 집에 계란이 엄청나게 들어오는 일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매일 저녁 한 끼에 삶은 계란 6개를 먹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다. 

    나중에 분석해 보니, 당시 금성적 존재와의 관계를 굳히고 부족했던 에너지 회로를 보강하기 위해 삶은 계란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계란은 단단한 껍질 속 생명을 품은 핵이자, 그것을 보호하며 성장시키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완전한 식품이다. 

    (이 단백질이라는게 또 영또적으로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이를 끓는 물속에서 조리해 변화시키는 과정 자체가 연금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잘 보면 날짐승(닭고기)을 금기시하면서도 알(계란)은 추천받았던 경험을 통해, 당시 나의 정신적·영적 상태와 레벨을 이해할 수 있는데, 우리가 어떤 음식을 이유 없이 먹고 싶어 지거나, 반대로 먹기 싫어질 때 그것이 단순히 신체적인 이유만은 아닐 수 있다. 

    다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신체적으로는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예컨대, 감정적 스트레스(간단히 물원소라고 하고)를 매운 음식(불원소)으로 해소하는 경우, 즉각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반복되면 위장이 손상될 수 있다.

    출처 : 핀터레스트

    조리 기법에 따른 연금술적 의미와 마법적 원리를 파악하면, 현재 자신의 신체적·정신적·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음식이나 조리 방식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분석하고 나아가 특정 에너지를 가진 음식으로 정화하거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출처 : 핀터레스트

    이 글에서 예상할 수 있듯 내가 앞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에너지 해킹적 기법은 일반적인 푸드 매직과는 조금 다르다. 

    반드시 자신이 직접 음식을 조리할 필요는 없다. 

    물론 조리 과정에서도 마법적 의식을 통해 무의식에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리 기술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있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에너지와 의도를 흡수하는 중요한 과정이며 흡수한 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느냐가 결과의 기울기에 있는 변수들을 조율하는 방법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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