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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Alchemy] 신비학적 에너지 구조 해킹Occult Essay 2025. 1. 22. 00:54
출처 : ET 먹는다는 것은 정말 일상적이면서도 마법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고 마시고 무언가 흡수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정확히는 소비한다고 표현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되긴하는데, 이는 우리가 자연에서 온 것들을 우리의 안에 담아 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때문이다.
즉, 에너지는 사라지지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사라지는것이며 아껴써야한다고 오해한다.
실제로 그렇게 배워오기도 했고 현대 과학기술에 의해 제공받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자원들은 그 효율성 측면에서 절약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아낀다는 부분에서 일부 동의하는 바가 없지 않지만 일단은 지금 이 이야기에서만큼은 ‘에너지는 소비되어 사라지기에 유한하다’라는 오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변하지않는 진리이자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은 ’모든 에너지가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될 뿐 사라지지않는다‘라는 것이다.
특성에 따라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에너지는 최종적인 형태인 열에너지가된다.
물리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 열 에너지는 사실상 붙잡아두는것이 매우 어렵기때문에 에너지 변형의 최종단계가 맞겠으나 우리는 연금술사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아주 유명한 예시가 있다.
전구에 관한 이야기인데, 어디선가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된 전기 에너지가 전구에서 빛 에너지로 변환되어 우리에게 빛을 준다.
(전하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효율과 소실에 대한 부분은 넘어가자)
요즈음 우리가 많이 쓰는 LED와 달리 옛날 형광등이나 백열전구를 생각해보면 전기 스위치를 내려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더라도 잠시간 빛 에너지가 유지되었던 것이 기억날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전구 주위로 온기가 남아있다가 빛이 완전히 꺼지고 시간이 지나면 온기도 점차 사라졌을것이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현대 물리학적 관점에서 다시 사용 할 수 없는 열 에너지로 전환된 후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거의 대부분(또는 전부)의 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열 에너지로 전환되어 넓디넓은 지구의 대기로 환원되는 우주의 법칙은 다양한 마법체계에 무척 중요한 통찰을 안겨줄수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만약에 사람에게 주어진 모든 에너지원들과 에너지들이 우리가 알 수 있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식에 한하여 최종 단계가 열 에너지인것인데, 특정한 조건을 갖춰주었을때 열 에너지를 최대한 흩어지지않게 모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다면(마치 온돌처럼)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나는 이번 기회를 빌어 우리가 섭취하고 흡수하는 것들인 음식과 음료, 향기가 본질적으로 어떤 에너지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동, 서양의 신비학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조리하기 전 식자재 자체의 에너지와 조리 방식에 따른 변환된 에너지 형태를 분석하고 마법적으로 이용할 방법에 대해 실험적 연구를 할 것이며, 이에 더불어 흡수한 에너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효과적이게 변환, 방출하여 자연으로 돌려 보내는 것이 연금술사 개인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글을 이어가보고자 한다.
출처 : 우리의 식탁 예를들어 우리가 흔하게 먹곤하는 고구마는 땅에서 막 캐내었을때 매우 단단하고 복잡한 분자 구조를 지닌다.
그것을 굽거나 찌는등 열을 가했을때 기존의 분자패턴을 해체한 후 단당류 또는 이당류 구조로 단순화된다.
이 과정을 연금술적 관점에서 풀어보자면 물질의 내면적인 ‘정화’ 또는 ‘정수화’(Purification)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불에 뜨겁게 태워진 고구마의 당 분자 구조가 단당류로 변하면서 원래의 복잡한 형태(전분)은 보다 순수한 형태로 변환되고 이로 인해 사람의 신체와 정신에 더 직접적이고 빠른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어떤가? 막연히 어렵고 상상속에만 존재할 것 같았던 마법은 의외로 우리와 늘 함께 하고 있었고 연금술은 엄청난 천재들과 돈이 너무 많아 어디 써야할지 감도 못잡는 귀족들의 전유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늘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마법들을 분석하고 기술적 방편으로서 혼돈에 가려져있던 우주의 비밀들을 일부 해킹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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