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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emy-Core] 철학자의 돌을 찾아서: 연금술의 3단계와 그 상징Occult Essay 2024. 8. 30. 17:23
연금술의 단계는 전통적으로 두 가지 주요 분류, 즉 3단계와 7단계로 구분된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나, 이 두 분류 방식은 연금술 연구에서 가장 널리 수용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3단계 분류를 기본으로 하여, 그 하위 단계인 7단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연금술의 개념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
이론적 접근이 주를 이루므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연금술의 은유와 상징들을 이해하면서 이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3단계 분류는 물질의 변화를 색(Color)으로 구분한다.
각 색은 물질이 변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태를 나타내며, 이는 정신적·영적 변화의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변화 과정은 연금술에서 Nigredo(흑화), Albedo(백화), Rubedo(적화)라는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진다.
흑화는 물질의 초기 단계에서의 혼돈과 해체를, 백화는 정화와 명료화를, 적화는 완성된 상태를 나타낸다.
과거의 연금술사들 중 일부는 백화와 적화 사이에 Citrinitas(황화)라는 네 번째 단계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 단계는 물질이 적화로 가기 전의 중간 과정으로, 정신적·영적 변화를 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졌다. Citrinitas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추후 칼럼에서 다룰 예정이다.
연금술은 물질적 변형뿐 아니라 정신적·영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Nigredo, Albedo, Rubedo라는 3단계는 단순한 화학적 변화가 아닌, 인간의 내적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Nigredo는 혼돈과 고통 속에서 자아가 해체되는 과정을 나타내며,
Albedo는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순수성과 명확성을 회복하는 단계이다.
Rubedo는 최종적으로 자아의 완성을 의미하며, 물질적·정신적 성숙을 상징한다.
이 세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친 물질은 연금술사들에 의해 'Magnum Opus'로 불린다.
영어로 번역하였을때 'The Great Work'인 이 용어는 위대한 작품 또는 위대한 작업 과정을 의미한다.
연금술에서 이는 현자의 돌, 즉 철학자의 돌을 생성하는 과정을 가리키며, 연금술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배우고 탐구하게 될 작업들은 고통스럽고 때로는 잔인하게 느껴질지 모르나,
이는 자신을 변성시키고 주변 세계를 변화시켜 결국 위대한 작업을 완성하는 여정이다.
마치 동화속에서 겁많고 무능력했던 소년이
무섭고 두렵지만 스스로 집착하게 되던 괴물을
모험을 통해 얻게된 지혜와 꾀로 죽이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와 같으며,
이 과정은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이를 극복하여,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궁극적으로는 연금술사이자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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